제가 독일 시골에서 혼자 살다 보니 한국 음식을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처음엔 그냥 독일 사람들 먹는 음식만 먹고 살았지만, 나중엔 한국 음식이 그리워 한국 음식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찾아본 것은
독일 이베이였습니다. 여기엔 한국 우동 등 한국 음식을 가끔 찾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다양한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 찾아보니
AsiaKauf.com이라는 온라인 상점이 있었습니다. 독일에 있는 이 업체는 "유럽최대규모의 창고형 매장"을 보유했다고 하는군요. 유럽전역으로 배송을 해주고, 독일에서 주문하면 50유로 이상은 배송비가 없습니다.
가격을 보자면 한국과 비교해 두배 정도 비싼 제품도 눈에 띄는 등 싼 수준은 아니지만, 유럽 물가가 워낙 비싸 비싼 한국 음식이 싼 유럽 음식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먹을만했습니다(예를 들어, 아시아카우프에서 파는 한국 라면이 1유로 미만인데, 슈퍼마켓에서 파는 일본 라면은 1유로 이상이더군요).
실제로 주문을 몇 번 해봤는데, 품절이 되서 다른 제품으로 대체되거나, 포인트 적립이 제때 안되서 연락을 몇 번 해야 적립이 되는 등 좀 아쉬운 점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사과하고 추가물품을 보내주는 등 서비스를 하려는 자세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아시아 카우프의 가장 큰 단점은 제품이 그리 다양하지 못하고, 품절이 자주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멸치액젓을
사고 싶은데 판매하는 멸치 액젓이 단 두 종류고, 둘 다 품절이라면 구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엔 독일에 또 다른 온라인 식료품점인
KJ foods가 생겼는데, 아직 이용을 안해봤습니다. 아시아 카우프와 제품 구성이 많이 다른 느낌인데, 그렇다면 한쪽에서 없는 물건은 다른 쪽에서 주문을 할 수 있기에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유럽에서 한국인 혼자 시골에 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고, 한국인은 주로 대도시에 모여 살죠. 대도시라면 아시아 마켓이 많이 있고, 아시아 마켓엔 한국 음식도 많이 갖다 놓기 때문에 직접 사올 수 있어서 편리하겠죠. 저도 가끔 뮌헨에 가게 되면 아시아 마켓에 들려 물건을 사옵니다.
정 구하기 힘든 물건은 한국에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 공산품만 되고 야채나 고기 종류는 반입이 안될 것입니다. 전에 조미료 등을 주문했는데, 포장을 뜯어 검사를 하고서야 보내주더군요. 무겁지 않고 상하지 않는 물건은 유럽에서 구입하지 말고 한국의 지인에게 부탁해 받는 쪽이 더 저렴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럽의 몇몇 슈퍼마켓에서는 한국 음식을 대체할만한 아시아 음식을 판매하는데, 두부나 간장 등은 큰 슈퍼마켓에서 판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따져보면 온라인 구매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기에 온라인 상점을 잘 이용하는 편이 경제적이겠죠.